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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독립만세를 이끈 유관순 열사

입력날짜 : 2012. 02.29

유관순은 감옥에서도 독립만세를 부르며 옥중 동료들을 격려했고 그때마다 모진 고문을 당했으나 끝끝내 대한독립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일제의 계속되는 고문과 체포 당시 입었던 상처가 도져 결국 그토록 목놓아 외치던 조국의 독립을 못본 채 1920년 9월28일 오전 8시20분 서대문 형무소의 어두운 감방에서 순국했다.

옥중 생활 1년 반의 세월이 흘렀고 유관순 열사의 나이 19세 꽃다운 청춘이었다.

유관순열사는 1902년 12월 16일(음력 11월 17일)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옛 지명은 충청남도 목천군 이동면 지령리)의 작은 마을에서 유중권씨의 3남 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유관순은 1915년 봄 기독교 감리교 충청도 교구 본부의 미국인 여자 선교사인 샤프여사(s. Alise H. Sharp)의 주선으로 교비장학생으로 이화학당에 수학하게 되었다.

이화학당에는 관순의 사촌언니 유예도가 먼저 다니고 있었고, 이화학당에 들어온 관순은 말로만 듣던 신학문을 배우는 것은 물론 종교적 배움을 통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1919년 1월 22일 광무황제(1852-1919)서거는 온 국민을 나라 잃은 슬픔에 젖게 했으며, 민족대표는 이 사건을 독립운동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1919년 3월 1일 서울은 전국에서 몰려온 애족행렬들로 넘쳐났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의 발표로 시작된 삼일 운동은 2000만 민중의 하나된 외침이었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 동포가 있는 곳 어디서든 힘차게 울려퍼졌다.

유관순은 김복순, 국현숙, 서명학, 김희자 등과 함께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고 ‘결사대'를 조직하여 3월 1일 독립만세운동에도 참여했다. 만류하는 프라이 교장선생님 등을 뿌리치고 학교담을 넘어 탑골공원까지 나가 만세를 부르고 돌아왔다.

3월 2일 학생대표들이 이화학당에 와서 3월 5일 학생단 시위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유관순과 5인 결사대는 3월 5일 남대문 앞에서 벌어진 학생단 시위도 참여했다.

이날 유관순을 비롯한 학생들은 지금의 남산에 있었던 경무총감부로 붙잡혀 갔다. 외국선교사들이 아이들을 내 놓으라고 강력하게 요구하자 국제여론을 일으킬 수 있는 외국인들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을 풀어주었다.

이렇게 유관순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 후 3월 10일을 기해 모든 학교에 임시휴교령이 내려지자, 유관순은 같은 이화학당을 다니던 사촌 언니 유예도와 함께 고향 병천으로 내려갔다.

유관순은 천안의 일본헌병대를 거쳐 공주재판소로 넘겨졌다. 공주지방법원은 유관순,유중무(유관순의 숙부), 조인원(유석 조병옥 박사의 아버지) 세 사람에게 징역 5년을 언도했다.

수신과 성남면에서 만세시위를 주도했던 김교선, 한동규, 이백하, 이순구는 보안법위반 및 소요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김상철은 징역6월을 선고받았다.

시위대가 인명을 살상하지 않은 시위에서 5년형을 선고받은 예가 없었고 이로 인하여 유관순과 조인원, 유중무 등이 얼마나 치열하게 법정투쟁을 벌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어린 여학생인 유관순이 조인원과 유중무 등과 같은 중형을 받았다는 것은 유관순이 시위에서 큰 역할을 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유관순이 공주지방법원에서 받은 형량에 대해서는 판결문이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설이 있어 왔다.

최은희는 공주에서 7년 구형에 3년 징역을 언도했으나, 복심법원에 공소를 제기하여 재판장에게 의자를 집어 던져 법정 모독죄가 가중되어 7년이 언도되었다고 한다.

박용옥은 공주에서 3년, 서울 복심법원에서도 3년형을 받았다고 한다. 서대문형무소에서 1년간 유관순과 복역한 어윤희 여사는 공주에서 6년형을 받았다고 하였다.

공주감옥에서 만나 함께 재판을 받았던 이화동창인 김복희와 경성복심법원에서 상고심 재판을 받던 중에 유관순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었던 이화학당 교사 박인덕, 공주감옥에서 함께 재판받았던 김현경은 유관순이 공주지방법원에서 7년형을 받았다고 하였다. 또한 조인원의 아들 조병호는 부친 조인원도 7년형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러나 최근 병천·수신 형사사건부가 발견되면서 유관순은 공주지방 법원에서 5년형을 받았음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유관순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수감 중에도 독립만세를 부르며 옥중 동료들을 격려했고 그때마다 매질과 고문을 당했으나 끝끝내 자주 독립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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