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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미래환경운동연합 정영순 회장 인터뷰
"잃어버린 괴산군 찾기 위해 독립운동 하는 마음으로"

입력날짜 : 2009. 06.12

‘청풍명월’의 고장이라 불리우는 충청북도. 충청북도에서도 ‘산고수청(山高水淸)의 고을’로 유명한 괴산군의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분이 있어 찾아가보았다.

그 주인공은 괴산군 미래환경운동연합의 정영순 회장.

괴산군에 위치한 미래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 들어서니 그간의 활동사진들이 가득했다.
정영순 회장은 환경보호 뿐 아니라 사랑의 장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장학식당도 운영해 수익금 전액을 불우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연탄이나 김장김치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주고 있으며, 작년에는 집이 없어 생활이 어려운 분에게 사비를 들여 집을 지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괴산군의 환경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의 화합,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정과 웃음을 전하고 있는 정연순 회장을 만나 괴산군 미래환경운동연합에 대해 들어보았다.

Q. 괴산군 미래환경운동연합이 조직된 계기는?

A. 괴산군 미래환경운동연합은 2008년 2월 13일 약 68명의 회원을 시작으로 발족된 환경단체입니다. 예전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괴산군에 환경문제가 발생하면 괴산군청에 민원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그저 상투적인 답변뿐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아! 괴산군에 앞으로 문제점이 많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저와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미래환경운동연합을 조직하게 되었습니다.

Q.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현재 연합회원이 148명입니다.
다른 환경단체의 경우, 괴산군에서 지원해 주는 보조금을 받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단체는 일절 괴산군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들이 매달 내는 5천원의 회비를 모아 사무실 경비와 현장 경비 등 모든 경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와 간부진들이 찬조금을 내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Q4. 지금까지 어떤 활동을 해 오셨나요?

첫 번째, 괴산군 대로변에 거름(퇴비)을 만드는 공장이 있는데 악취로 인해서 그 근방을 사람이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괴산군에 1차, 2차 민원을 냈는데 문제가 해결이 안됐습니다.
그리하여 저희 연합에서는 이 문제를 검찰에 직접 고발했습니다. 검찰에서는 벌금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괴산군청의 답변은 이것이었습니다. “군사행정학교가 들어옴으로써 2008 12월 31일부로 공장이 문을 닫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두 번째로 괴산군에 리치소일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작년에 밤에 비가 온다는 예보에 따라 엄청난 폐수를 하천에 방류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비가 내리지 않아 다음날 하천에 거품이 가득 드러났습니다. KBS전국방송에서도 이 문제를 취재했습니다.
그리하여 또 이 문제에 대해 괴산군청에 건의를 했는데, 괴산 공무원의 답변인 즉, “수질에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 오염되지 않은 물이다.” 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괴산군청 공무원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우물우물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 환경연합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환경을 위해시키는 괴산군청 공무원들의 잘못된 근성을 고쳐주기 위해 지금까지 발로 뛴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환경운동을 할 것입니다.

Q5. 그렇다면 현재 중점적으로 힘을 쏟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우선 올갱이 문제를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괴산군에서는 작년 내수면 어족자원 보호관리를 위해 올갱이 치패를 작년 한해 4억 8천만원어치를 작목반에게 사줬습니다.
그러나 작목반들은 이 올갱이 치패를 하천에 방류한 뒤 3-4일 후 그물을 끌어다가 올갱이 치패를 전부다 잡아가고 있습니다. 원래 1.5Cm이하의 치패의 경우 잡지 못하게 되어있고, 잡아도 손으로 잡게 되어있는데 그물을 이용해 치패까지 싹쓸이 하고 있습니다.
1.5Cm 이하의 치패의 경우 중탕을 내리면 껍질까지 녹아버리기 때문에 약효가 더 있다고 해서 큰 올갱이 보다 곱절이 비싸게 팔립니다. 그렇기에 밤새도록 올갱이 그물을 끌어다 달려드는 것입니다. 작목반들의 월수입이 700-1000만원 정도가 됩니다.
그리하여 우리 연합은 괴산군청에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차라리 올갱이 치패를 사서 지원해주지 말고 그냥 현찰로 작목반에 주면, 밤에 나가서 몰래 잡는 수고를 덜어주지 않겠느냐! 그 사람들의 생계를 걱정해 준다면 그냥 현금으로 줘라! 잘 자라는지 감시해야 하는 공무원들도 피곤하고, 올갱이 작목반도 피곤하니까 그냥 현금으로 줘라!” 라고 말했더니 괴산군청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답변을 못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집중적으로 활동을 하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괴산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절임배추가 있습니다. 절임배추는 마지막 절인 물까지 바다 한가운데에 가서 버려야 합니다.
작년의 경우 괴산군에서 절임배추를 134억원 어치, 73만 박스를 팔았지만, 절임배추의 소금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천에 다 쏟아버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물이 전부 어디로 가겠습니까. 심지어 지하수를 먹고 사는 집에서 물을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짠물이 올라와서 물을 먹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을 괴산군에 이야기 하면 환경적으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답변만이 돌아옵니다.
무사안일주의로 대충대충 넘어가는 환경과 직원들에게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의 부모나 자식들이 그 물을 마신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저희 환경연합은 금년에 전단지를 만들어서 서울시민들에게 또 전국적으로 찾아가서 ‘절임배추를 먹지 말아야 한다’ 는 홍보를 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절임배추를 씻는데 검증이 되지 않은, 수질검사를 받지 않는 물로 씻는다는 것입니다.
바로 옆에 축사가 있고, 옆에 소 퇴비가 잔뜩 쌓여있는데 바로 그 옆에서 배추를 씻습니다. 절임배추는 전국적으로 73만 박스가 팔려나가는 식품입니다.
이 식품에 병균이 득실득실 할 것인데, 이것을 먹은 사람에게 병이 발생하면, 군청에서 책임을 지지 않을 것이고 그 책임을 배추를 절인 사람들에게 전가할 것입니다.
또한 절임배추를 포장한 비닐을 식용으로 쓸 수 있는 비닐이 아닌 공업용 비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업용 비닐에는 발암물질이 많습니다. 이건 또한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괴산군에는 절임배추를 홍보하는 현수막이 수 십개가 붙어 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놓고 위생적으로 식품을 생산한 뒤에 절임배추를 홍보한다면 우리 연합에서도 사비를 들여 전국적으로 홍보할 것입니다.
그러나 괴산군수는 덮어놓고 “절임배추는 괴산군민의 큰 소득인데 이걸 막으면 어떻하느냐! 이것만은 말아달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괴산군수가 선거공약으로 “제 이름은 임각수입니다. 괴산군 전체 군민들이 육각수 물을 먹고, 육각수 물을 쓸 수 있도록 제 이름을 걸고 노력하겠습니다” 말을 했습니다. 아직까지 팜플릿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각수는 커녕 전국에서 최하 수질을 유지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절임배추는 전국적으로 판매를 해서는 안됩니다. 건강을 책임질 수 없는 식품을 단지 소득증대를 위해서 판매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환경연합은 금년 괴산군에서 시설보완을 안 하면, 감사원이나 식품안전부 등 관계기관에 증명 자료를 보낼 것입니다. 금년에 어떻게 해서든 괴산군의 비위생적인 절임배추 판매를 막을 것입니다.


Q. 환경적 문제점이나 개선사항이 발생이 되면 어떤 식으로 일을 진행하는가?

1차 괴산군에 신고를 합니다. 신고를 하면 귀찮아하면서도 확인에 나섭니다.
예를 들어 하천에 폐수로 인한 거품이 떴을 경우, 거품이 하천에 거품이 다 가라앉은 뒤 관계 공무원이 조사를 나옵니다.
사진자료를 보여주면 “거품이 다 떠내려가고 없으니까, 괜찮지 않느냐” 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바로 사법기관에 고발을 하고, 답변을 기다립니다.

Q7. 지금 괴산군 환경 실태는?

지난달 충북 흥덕구청 4대강 살리기 운동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 곳에서 괴산군의 실태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4대강 살리기는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국가입니다. 의도는 좋으나 괴산군에서 환경에 대해서 나몰라라 하고 있는데 4대강 살리기가 잘 이루어 지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국무총리실에도 자료를 보내고, 청주도청에게도 자료를 보냈다.
청주도청에서 바로 답변이 왔으나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는 상투적인 답변이었습니다. 어떠한 절차를 거쳐서 처리를 하겠다는 답변은 없었습니다. 괴산군은 환경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Q8.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앞으로 괴산군 미래환경운동연합 148명 회원이 똘똘 뭉쳐서 환경보호에 앞장설 것입니다. 물론 환경이 전체가 다 깨끗해 질것이란 보장은 못합니다.
그러나 최소한도 지금 환경에서 단 20-30%만이라도 환경이 좋아진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그때까지 우리 연합은 노력할 것입니다.
군청 공무원들 중 반은 ‘집에서 사업이나 하지, 왜 이런 것을 하느냐’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독립운동 하는 사람이 돈을 받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라가 잘못되면 나라를 찾기 위해서 앞장서는 것입니다. 오직 괴산군을 지키기 위해서 잃어버린 괴산군을 찾기 위해서 독립운동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Q9. 괴산군에 특별히 바라는 점이 있다면?

현재 괴산군은 절임배추처럼 근본적인 대책 없이 덮어놓고 군민의 소득증대만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잘못된 행정은 과감하게 버리고 지적된 사항들은 시정해서 고쳐나갈 수 있는 괴산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괴산군 미래환경운동연합의 정영순 회장의 괴산군을 향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포기를 모르는 열정이 앞으로 괴산군의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아나운서/전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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