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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 발달장애 음악 천재 오유진씨 졸업연주회 '눈길'

입력날짜 : 2008. 11.28

'서번트 신드롬(Savant syndrome)'을 가진 음악 천재가 대학원 졸업연주회를 갖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번트 신드롬'은 심각한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어느 특정한 분야에서만큼은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주인공은 배재대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작곡을 전공하는 오유진씨(26·발달장애 3급).

오씨는 석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28일 오후 7시30분 배재대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졸업연주회를 갖는다.

이 연주회에서는 'Graduation(졸업)' '가신누님' 등 5곡을 선보인다.

'Graduation'은 끝이 아닌 시작이란 뜻으로, 졸업생들과 이들을 지도한 선생님들의 마음을 담은 곡이며 오씨가 직접 피아노로 연주한다.

또 다른 곡 'White Day'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줌으로써 사랑을 표현하듯이 매우 감미로운 선율이 특징이다.

'Farewell Variation'은 스코틀랜드 민요인 'Auld Lang Syne'를 변주곡으로 만들었으며, 친구들과 졸업으로 헤어지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나자는 뜻을 담았다.

'가신누님'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여자 연예인들의 죽음을 연상해 만든 곡으로 주요한씨가 작사를 맡아 소프라노 김효선씨에 의해 이번연주회에서 초연된다.

마지막 작품인 '화접(花蝶)'은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중국 무희들을 연상하면서 만든 곡이다.

배재대 채경화 지도교수는 "유진이의 작품은 일반인들이 감히 생각할 수 없는 감성을 이끌어내는 자기만의 멜로디가 있어 매우 서정적이고 애수가 깃들어져 있다. 다만 피아노와 멜로디를 중심으로 소규모 편성의 음악에는 능하지만, 교향곡과 같은 대규모 작곡은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오씨는 이번 졸업연주회를 마치고 석사학위 논문을 써야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무사히 학위를 취득하면 CD 및 악보출간을 계획하고 있다.

어머니 유계희씨는 "대학의 지원으로 석사학위 취득을 위한 졸업연주회를 가질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도 "유진이에 대한 일시적인 관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떳떳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체제가 구축됐으면 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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