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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국제화 작업 'WCU' 이끄는 이정아 단장

입력날짜 : 2008. 09.03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WCU) 육성사업을 통해 한국은 '대학의 국제화'를 선언했다.

해외 석학 유치를 통해 국내 대학의 연구결과물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고 대학 구성원인 교수진의 국제경쟁력 확보, 또 다른 대학의 주체인 학생들의 질적향상을 통해 한국 대학을 동남아 학문기지로 구축하겠다는 WCU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각 대학들이 WCU 연구과제로 선정되기 위해 해외 유수 학자들과 연계, 새로운 학과 개설과 학제간 융복합 등 신규 아이템 발굴에 전사적 역량을 집결하는 동안 교육과학부와 함께 이 사업의 주관 기관인 한국과학재단도 해외학자 유치, 과제평가준비, 대학홍보, 제도정비 등 WCU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여념이 없다.

한국과학재단 이정아 국가지정단장은 "세계적 석학과 우리 교수진을 결합시켜 국제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며 "결국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이곳의 구성원인 인재를 육성해 이곳에서 국가의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라고 WCU를 정의했다.

향후 5년간 1조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되는 'WCU' 사업의 목적과 도입배경, 기대효과 등을 한국과학재단 이정아 국가지정단장을 통해 알아봤다.

-WCU는 국내 대학을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국책사업이다. 이 사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국내 대학에 해외의 석학들을 모셔 우리연구진과 해외연구진을 융합시킨다는 것이다. 이들은 팀을 이뤄, 또는 개별적으로 우수 연구를 진행하고 인재를 양성하고 새로운 학문을 탄생시키는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대학의 세계화, 국제경쟁력이 확보되면 이곳에서 한국의 신성장동력과 고부가가치가 창출된다고 본다. 따라서 WCU사업의 성패는 해외 우수 브레인의 유입에 있다."

-국내에도 우수한 석학들이 많고 학생들의 학구열 또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WCU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해외에서 영입된 교수나 과학자들은 어떤 역할을 하나.

"맞다. 국내 교수진들의 우수성을 인정한다. 또 외국의 교수들은 자국에 유학온 우리 학생들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 성실하고 열정적이며 전공분야에서 결과물을 얻으려는 노력이 강하다고 입을 모은다. WCU사업은 대학의 국제화를 모토로 한다. 이런 국내 교수진과 학생에 해외의 우수 석학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와 패러다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이 사업의 배경이다. 초빙 대상은 해외 산학연의 교수 또는 연구원으로 외국인과 외국 국적을 가진 동포, 재외 한국 학자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이들은 한국 대학에서 전일제 교수로 채용돼 새 전공·학부를 개설하거나 기존 학과 또는 연구소에서 일하게 된다. 또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 석학 등이 비전일제 교수로 초빙돼 인재양성과 연구에 몰두할 수도 있다."

-이 사업의 도입으로 과학재단 보다 더 바쁜 곳이 국내 대학들이다. 연구과제에 선정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해외 석학을 초빙해야 하고 초빙 뒤 이들에 대한 활용방안, 새롭게 신설할 학과의 유형을 잡아야 하는 등 국내대학들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는 WCU 사업에 공감한다는 역설적 표현이 될 것이다. 국가에서 모든 예산을 지원받아 해외 석학을 모셔오고 이들과 손잡고 자기 대학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원론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시간적인 촉박감도 있을 것이고, 해외 대학이나 석학과의 관계 형성에서 차이가 있는 대학들은 불리한 면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과락제도를 만들었다.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인사나 신성장동력, 고부가가치의 지식 창출과 거리가 있는 연구과제 등은 당연히 탈락시킬 것이다. 1650억원으로 책정된 예산집행을 맞추기 위해 제도의 강제집행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결국 해외 석학의 유치가 이 사업의 핵심 과제가 될 것 같다. 해외 현지의 반응이 궁금하다.

"놀랍다는 반응이다. WCU 사업에 대한 홍보를 네이쳐(Nature)나 셀(Cell)지 등에 실었는데 이를 본 현지 과학자들은 '대단한 프로젝트'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지난달 13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2008 한미 과학기술 학술대회(UKC 2008)에 참석해 재외 한국인과학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에서 뜨거운 반응은 확인했다. 미국의 한 대학 부총장은 '우리 대학소속 교수진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싶다'며 참여와 홍보 방법을 묻기도 했다. 이미 외국 대학들은 세계학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 대학들에 진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 추세는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우수한 석학들은 이미 1년 이상의 스케줄이 나와 있다. 또 이들이 학문과 생활의 근거지를 뒤로 하고 한국행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대책은 마련됐나.

"융통성있게 제도를 운영할 것이다. WCU 1차년도인 내년에는 유예기간을 둘 것이다. 1년간의 공백은 유입될 석학과 석학을 유입할 대학들에 대한 배려로 이 기간동안 한국행을 준비하면 된다. 또 조교수 신분에서 3년 이상 한국에 머물며 연구와 강의를 해야하는 경우 1년에 1학기만 머물면 인정해줄 계획이다. 해외 대학들은 휴직제가 있기 때문에 소속대학의 신분을 유지한 채 한국 대학에서 연구하는데 문제가 없다. 외국 학자들은 학생에 대한 잠재력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잠재력이 높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다. 따라서 한국의 대학은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곳이다. 모든 정책에는 시행착오나 부작용이 있기 마련이다. WCU 사업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단과 정부, 대학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각 대학들이 제출한 연구과제에 대한 심사 및 평가도 이 사업 성패의 중요한 잣대중 하나다. 탈락 기관에서 반발도 예상되고 잡음도 있지 않겠는가. 평가 방법과 일정은 어떻게 되나.

"각 대학들은 WCU 과제계획서를 수립, 오는 20일까지 재단에 제출해야 한다. 재단은 연구분야 및 과제수를 고려해 국내 전문가로 패널을 구성, 10월 중으로 1차심사를 하게 된다. 1차 심사때 2~3배수로 압축시키는 작업이 진행되고 이어 2차 심사로 해외석학이 참여하는 해외 평가가 미국에서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사업총괄관리위원회에서 3차 평가를 하게 된다. 이런 3단계에 걸친 심사가 완료되는 시점은 올 11월로 예정된다. 최종 연구분야 및 과제를 선정하는 11월 말께 협약체결 및 사업비를 배정할 방침이다. 이런 정량 및 정성평가, 국내외 심사 등을 통한 객관성과 합리성 확보로 논란의 여지는 제거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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