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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충신 사당에 왠 고려 공신?
신라의 만고 충신 박제상 관설당 위패 모신 동계사에
고려 개국공신 류차달 위패 합사...영해박씨 문중 분노

입력날짜 : 2006. 12.15

동계사가 신라의 충신 박제상의 후손인 영해박씨 문중과 고려의 개국공신인 류차달의 후손인 문화류씨 문중간의 분쟁이 민원 대상으로 떠오르면서 급기야 영해박씨 문중이 분노하고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충남 공주에 소재한 계룡산 삼은각에서는 영해박씨 중앙대종회 고문 박대희(83)옹을 비롯한 후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가졌습니다.

박대희 고문은 "고려조에서 평생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호화찬란하게 지내시던 고려공신 유대승공을 어떻게 배양할 수 있으며, 신라조 공신이라도 합사 할 수 없거늘 하물며 고려조 공신을 어떻게 만고충신 박 관설당을 모신 동계사에 합사할 수 있느냐는 것.


또한 영해박씨 문중을 대표해 박대희(83)옹을 비롯한 50여명은 "대종회는 충과 효조차 식별하지 못하고 있다"며 숙모회 이사장, 문화류씨 문중, 류영렬 이사, 문화재청장, 충남도지사에게 5가지 항목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동계사는 신라 제19대 눌지왕 때 일본에 인질로 잡혀간 왕의 아우 미사흔을 구출하고 순절한 관설당 박제상의 충호을 모신 곳입니다. 936년(고려태조 19년)에 고려의 개국공신 류차달이 신라 시조왕 박혁거세 및 박제상의 영상을 보고 충절을 기려 제사를 지내기 위해 왕명으로 건립한 사당으로 동학사 홈페이지에도 위 내용이 자세히 게재되어 있습니다.

동계사가 박제상의 후손인 영해박씨 문중과 류차달의 후손인 문화류씨 문중간 팽팽한 대립이 야기돼 1956년 동계사가 중건 되면서 박제상의 위패와 류차달의 위패가 합사되자 두 문중간의 심한 갈등이 야기되었습니다.


특히 박씨 문중은 문화재청의 결단을 기다렸지만 숙모회를 지도 감독하는 충청남도로 이관됐고, 충청남도에서는 동계사를 관리하는 숙모회로 민원을 통보한 상태로 별다른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박씨 문중 박대희(83)옹은 "신라 만고충신 박제상 관설당의 위패를 모신 동계사에 고려의 개국공신인 류차달의 위패가 나란히 합사봉안 되었다는 것은 후손으로서 묵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한편 영해박씨 문중은 "신라의 만고충신인 박제상 관설당에 대한 문화재 지정이 이뤄졌을 경우 이러한 분쟁은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화재 지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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